합격했으니 출근하라는 전화를 아침에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 희수에게 부끄러워서 어떡하지?
부끄러움에 문자를 보냈는데 고질병인 [어떻하지]를 보내서 다시 한번 부끄러웠던 오늘 하루. 그래도 기분은 좋아^^
그동안 방학을 의미없이 보내면 어쩌나 하고 계속 고민하고 있었나봐. 오늘 당장 출근하라는 전화를 받고 나니 그동안 하지 않았던 많은 일들이 보이더라구. 역시 마음이 놓이지 않으면 이런 문제가 생기는건가?
결국 동생이 혼자 가게 되어버렸어. 엄마 여권이 생각보다 늦게 나올 것 같고 항공권은 양도가 안 된다고 하는 바람에. 적어도 내일까지는 여권이 나와야 예약이 가능한데 그것도 안 될 입장이 되어버렸으니까.
동생 혼자 보낸다는게 마음에 걸려. 하지만 별일은 없겠지. 결국 자기도 혼자 중국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동생은 똑똑하고 자기 관리 철저하니까 즐겁게 여행하고 돌아올꺼라 믿고 있어.
가고 싶었던 동경. ㅜ ㅜ 다음에 꼭 갈테니 기다리렴ㅜ ㅜ
오늘 집에서 엄마랑 이야기를 오래 나누었는데 의외의 말씀을 하셨어. 주변 친구들을 보니 자식들이 혼기를 놓쳐서 고민하는 모습을 많이 보셨다고 그러셨지. 나보고 갑자기 희수랑 잘 사귀다가 결혼한다고 하면 시켜주시겠다 그러는거야. 풉!
물론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를 하시는 것이지만 그래도 아직 얼굴도 못본 아들 여자친구를 가지고 결혼 이야기를 하시는걸 보니 어머니가 나이가 드시긴 드셨나봐. ㅋㅋㅋ
근데 내가 희수를 보여드리지 않았다며 많이 서운해하시는 거 같아. 휴… 자기 부담스럽겠지만 다음에 엄마 한번 뵈야겠다. 부담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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