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고대하고 오지 않을 것만 같던 여름여행이 오늘이구나~ 후훗.
기억나? 작년 겨울. 난 강원랜드 처음 갔었고 아낌없이 10만 원이라는 돈을 잃었던 기억만 나네. 기대와 달랐지만 스믹의 추억이라 생각하면 이 또한 소중하지 않을 수 없는 느낌?
그 때 내 기억에는 희수 과제해야 하는 것이 남아있어서 근처 피씨방에서 과제하고 왔었던거 같은데. ㅜ ㅜ 그 때는 잘 몰랐는데 희수에 대해 잘 알고난 지금 그당시 희수 심정 알만 해. ㅜ ㅜ
결국 이번 여름에도 강원랜드를 희수랑 함께하지는 못하는구나. 저번에도 너무 짧게 했던 기억밖에 없는데.
한가지. 우리 마지막 베팅할 때 분명 희수랑 내가 내기를 했었는데. 만약 여기서 지는 사람이 이긴 사람에게 밥도 사고 영화도 보여주기로. ㅋㅋ 그 뒤에 밥은 샀지만 영화는 못본거 같은데. ㅋㅋ 새롭다 다시 생가하니까. 우리가 그렇게 지내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사귀는 사이가 되었으니까.
바다 근처에 멋진 숙소까지 빌렸는데 희수가 없구나 ㅜ ㅜ.
저녁 8시쯤 출발하게 될꺼야. 그 전에 내일 어머니 생신이시라서 저녁을 사기로 했어. 8시에 잠실에서 모이기로 했으니까 늦어도 5시 이전에는 저녁을 먹어야할 것 같아.
챙겨가야 하는 물건이 카메라랑 옷가지들? 수건도 챙겨오라고 했던거 같은데. 세면도구 간단한건 챙겨가야겠다.
휴…그래도 내일 만리장성 간다는 자기가 이렇게 부러울 수가 없아. ㅜ ㅜ나도 만리장성 같이 해외로 여행가고 싶다. 진심으로.
이 사진 기억나? 겨울여행 생각하다 보니까 떠올라서 올렸어. 이 때 난 상당히 취해있었던 상태였고 희수는 아직 날 잘 몰랐기 때문일까.
취했다고는 하지만 자기에게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 그대로 드러나버렸던거 같아. 이 여행을 가기 전부터 나도 모르게 자꾸 자기에게 끌리는 마음을 어떻게 추스릴 수가 없었거든. 다음 날 애들에게 내가 한 행동 듣고 얼마나 놀랬는지. 그치만 내심 다른 사람이 아닌 희수에게 그렇게 했다는 말을 들으니 결국 내가 희수 좋아하는거 다 들켜버린건 아닌가 걱정했던걸 생각하면 나도 참 어리석을 정도로 순진한건가?
자기를 생각하면 스믹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고, 여행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어. 여행이란 익숙한 기존의 곳에서 멀어져 다른 존재가 되어보는 일탈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니까. 결국 경력을 쌓기 위해서 주워진 해외 여행 기회도 박차버린 나지만 여행에 대한 갈증과 욕망은 항상 존재하는 것 같아. 그 여행을 희수와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구.
어제 중국 여행을 가겠다고 자기에게 때를 섰지. 너무나 여행을 가고 싶고 가능하다면 중국, 지금 희수가 있는 그곳에 가고 싶은 마음이 사실이야. 하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해. 바쁜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것이 분명하고 아직 난 내 권리를 찾겠다 말할 수 없는 입장이니까. 취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입장이라 더 잘 보여야 함은 물론이지.
그렇지만 중국에 가는 상상만 해도 이렇게 즐거운걸. 낯선 풍경에 희수가 있고 나도 있다는 것. 생각만 해도 벅차고 설래는 기분이야. 행복해. 이젠 혼자가 아닌 둘만의 여행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이. 당장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때가 되면 희수와 함께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올꺼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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